개신교 가장 많고 천주교는 증가 추세
불교는 아직 여건 미흡
미주 한인 1.5~2세중에는 개신교 성직자수가 가장 많으며 천주교 사제 서품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한인의 경우 총 208만여명(05년 외교통상부 통계) 중 70%가 기독교인이며 천주교인은 8만5천여명 정도로 전체 한인의 최소 60% 이상이 개신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구수가 많은 만큼 1.5세나 2세들이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시카고 지역에서도 활발한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서부장로교회 청년부 이우섭 목사는 개신교인수가 많으니 당연히 목사 안수도 많이 받는 것 아니겠느냐며 또 미국에 개신교계 신학교가 다른 종교보다 많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성직자를 더 많이 배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주교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주에서도 한인 신도수가 늘면서 근래들어1.5~2세들의 사제 서품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소식이다. 북미주사제협의회 최영호 사무국장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미국에서 서품을 받는 사제들의 숫자도 늘었다는 것. 또 미주에서 사목 중인 한인 사제 109명 중 현지에서 신학교를 나온 경우가 23명이며 특히 올해에만 벌써 6명이 서품을 받았다. 최 사무국장은 현지 출신 1.5~2세 신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 미 전역에서 카톨릭 인구수가 늘고 있는 현상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불교는 미약한 편이다. 미국 자체가 기독교 국가이며 본국에서도 아직 체계적인 지원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포교활동과 출가를 할만한 여건이 안되는 상황이다. 시카고 불타사 주지 현성스님은 현재 미주 한인 중 불교 신자는 10%가 채 안된다며 이는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 이주하면서 다른 종교로 전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본국의 지원도 여의치 않고 불교 승가대학이 미국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만약 시카고에서 스님이 된다면 승려증을 받기 위해 한국에서 다시 출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성스님에 따르면 뉴욕 등지에서 미국인이 종종 출가하는 경우는 있지만 아직까지 한인 1.5세나 2세가 스님이 되는 경우는 드물며 특히 시카고 지역은 신도들을 위한 법회 준비에도 벅차 출가를 원한다해도 현재로서는 지도할 여력이 없다는 전언이다. 현성 스님은 미주에서도 한인 불교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미국사회가 인정하는 USC, UCLA, UC버클리 같은 유명대학과 연계, 1.5~2세들이 동양학이나 불교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포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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