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추회 다시 화이팅!
박웅진 취재부장
문화회관건립추진회(회장 장기남)가 출범한지 어느덧 1년 4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건추회는 그동안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을 포함, 현금만 80여만달러를 거둬 들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물론 이같은 쾌거를 이룩하는데는 동포사회의 참여와 관심이 한몫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이 526명의 응답자중 96%가 ‘문화회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은 한인사회의 여론이 문화회관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재확인케 하고 있다. 이제 건추회로서는 그동안 투명성 등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악성루머라든지, 비방 등은 뒤로하고 오직 건립사업의 성공에만 집중하면 되는 분위기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최근 문화회관건립 사업 진행 상황을 보면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끊이지 않아야 할 문화회관 건립 바람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지난 수개월 간 건추회 활동사항을 살펴보면 3월 21일 본보와 함께 진행한 설운도·주현미 초청 공연 이외에 별다른 활동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 건추회 내부 상임 이사진들간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 27일 총회 때 발표된 이사진들의 명단만 보더라도 출범 초기 때와는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내부적인 사정이야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사람이 자주 바뀐다는 표면적인 사실만으로도 뭔가 이상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부
분이다. 건립 사업을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점도 그렇다. 건추회는 그동안 이미 두 번이나 건물부지를 물색, 공표한 바 있지만 결국 계약 체결은 무산됐으며, 그럴 때마다‘아직 기금이 부족하다는’말과 함께‘운영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지적이 늘 따라다녔었다.
건추회는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 한인들의 피와 땀이 섞인 돈 60여만달러를 생각하면 ‘건추회 이사’라는 타이틀만 앞세우기엔 너무나 귀중한 자리다. 이제 총회와 함께 출범 1주년을 공식적으로 지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시점에서, 건추회가 더욱 추진력 있고 신중하며, 상임 이사진 간 단합과 의견조율이 잘 이루어지는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6/30/0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