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RC,‘사기계약’파기한 스노호미시 PUD 손 들어줘
1억2천만달러 배상요구 기각…5년 끈 법정싸움 종료
린우드·에버렛 등 시애틀 북부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스노호미시 공공사업국(PUD)이 파산한 전력회사 엔론과의 계약파기에 따른 위약금으로 1억2천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아도 좋게 됐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스노호미시 PUD가 엔론의 재정적 사기행위에 휘말려 체결한 장기계약을 파기한 것은 당연하다며 엔론의 위약금 요구를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FERC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 수년간 스노호미시 PUD가 엔론의 가격조작 비리를 폭로하며 벌여온 법정투쟁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스노호미시 PUD는 엔론의 거래자들이 지난 2001 전력파동 당시 지역 전력공급회사들로부터 폭리를 취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담긴 통화내용을 녹취해 공개한 바 있다.
마이크 지아넌지오 스노호미시 PUD 고문변호사는“이번 결정은 PUD는 물론 카운티의 전체 소비자들에게 큰 승리를 안겨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지아넌지오 변호사는 스노호미시 PUD가 2001년 말부터 엔론과 법정투쟁을 벌여왔다며 수 십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자료를 모아 끈질기게 도전해온 끝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엔론이 FERC결정에 불복,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밝힌 그는 FERC가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판정을 내릴만한 충분한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민주·워싱턴)도 스노호미시 카운티 주민들이 그동안 천문학적 위약금 문제로 마음고생을 해왔다며 이번 결정으로 속이 후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노호미시 PUD는 2001년 서부지역 가뭄으로 전력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엔론과 종전가격보다 무려 4배나 높은 메가와트 당 109달러에 9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나 전력요금이 정상을 되찾자 이를 파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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