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숙씨, 서북미 문인협 ‘뿌리문학상’대상 차지
우수상 심갑섭·김경주씨 등 신인 작가 6명 발굴
서북미 문인협회(회장 문혜숙)가 주최한 올해‘뿌리 문학상’의 대상은 수필부문에 응모한 박경숙(50)씨가 차지했다.
작년 뿌리 문학상 시상식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응모해보기로 결심했다는 박씨(타코마 제일 침례교회 사무장)는 “직업 상 말을 아껴야 하는 탓에 막혀있던 마음을 풀고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대상을 차지할 줄은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서북미 한인사회의 정서를 함양하고 역량 있는 숨은 문학 지망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3년 전 시작된 뿌리 문학상에는 올해 총 28명이 시와 수필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 작품은 문혜숙씨(시인), 김학인씨(수필가), 정우광 교수(숙명여대) 등의 예심을 거쳐 한국문인협회 이사이자 문학평론가인 이운룡씨와 시인 안도현 교수(우석대학)의 최종 심사로 순위가 가려졌다.
지난 24일 페더럴웨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정우광 교수는“모든 출품작이 이민생활의 애환을 진솔하게 담은 수준 높은 솜씨였다”며 대상을 차지한 박경숙씨는 30년간 버리지 못한 티셔츠에 얽힌 이야기를 수필‘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에서 소설 같은 흡입력과 문학성으로 함축해 이의 없이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수상은‘결혼기념일’‘하루의 초상’등 4편의 시를 출품한 심갑섭씨(49)와 ‘비로도 치마 저고리’ 등 수필 4편을 출품한 김경주씨(48)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문혜숙 회장은 올해는 특히 수필 부분에서 우수한 응모작이 많았다며 “입상자들이 이젠 수필가 또는 시인으로 불리게 되는 만큼 창작에 대한 부단한 노력과 공부가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권찬호 총영사는“부임 후 뭔가 빠진 듯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고 나서야 서북미 한인사회의 진면목을 파악하게 됐다”며 시애틀이 ‘시(詩)를 사랑(愛)하는 틀’이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듯이 동포들의 문학수준이 뛰어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은“시애틀 지역이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이유는 기후나 자연환경뿐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뿌리 문학상이 미주 한인문학상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상자들은 시상식에 이어 선배 문인들과 함께 작품 낭송회와 음악회를 갖고 모처럼 문학 및 예술 이야기 꽃을 피웠다.
다음은 제 3회 뿌리 문학상 수상자 명단이다.
▲대상: 박경숙
▲우수상: 심갑섭(시 부문), 김경주(수필 부문)
▲가작: 강승종(시), 여기열(수필), 한홍자(수필)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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