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왔던‘끼’모두 발산
해링턴 디자인대 1학년 장성희양
아직은 앳된 외모에 때가 전혀 묻지 않은 듯한 모습의 장성희양(18)은 올해 1월 다운타운 해링턴 디자인대학의 신입생이 됐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게 꿈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릴 때부터 발휘해온 춤과 노래 실력이 아깝기도 하다. 14살 때 브린마 거리축제 노래자랑에서 1등을 차지했고 제이컵스고등학교 재학 시절 각종 버라이어티쇼와 탤런트쇼의 상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던 그로서는 당연하게 드는 생각일 수도 있다.
장양은 노래도 좋아하지만 춤추는 것은 더욱 즐겁다며 스트레스 해소에는 신나는 춤이 제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등 악기 연주 솜씨가 수준급이기도 하다. 4살 때부터 배운 바이올린으로 양로원 위문공연을 하기도 했고 지금도 자주 피아노를 연주하며 작곡을 연습한다. 때문에 장양은 본선에 있을 장기자랑 순서에서 춤, 노래, 악기 연주 중 무엇을 선보일 지 결정하지 못할 것 같다며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3번 가봤다는 장양은 서울은 사람들이 많이 바빠 보이고 자동차가 필요 없는 곳인 것 같았다며 길거리에서 떡볶이랑 튀김도 사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또래 여학생들이 흔히 그렇듯 군것질에 사족을 못쓰는 스타일. 이번 미스 시카고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피트니스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요가도 겸하고는 있지만 먹을 것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다고 엄살이다. 장양은 얼마 전 한국에서 외할머니가 오셔서 좋아하던 떡볶이를 만들어놓으신 순간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며 빨리 대회가 끝나야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한편 미스 시카고에 선발된다면 한국에 가서 꿈꿔왔던 가수가 되겠다는 게 장양의 희망이다. 그는 상처 받을 것 같아서 크게 기대하진 않는다면서도 만약 순위권에 들게 되면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해 그동안 감춰왔던 끼를 모두 발산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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