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주춤해지면서 관련 사기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가 활황세를 타던 시절에는 거품에 묻혀 넘어가던 일들이 경기 하락세와 함께 암초처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동산 사기는 미국에서 대표적 화이트칼라 범죄중의 하나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단기간에 거액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유혹이 미끼가 되고, 경기가 나빠 차압이 속출할 때는 소비자의 위기의식을 이용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린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를 자처하며 좋은 부동산을 찾아 은행 대출, 입주자 선별, 모기지 페이먼트까지 대행하다가 적기에 팔아 거액을 남겨주겠다는 제안 등은 전자의 대표적인 예. 솔깃한 소비자가 개인정보를 내주면 사기꾼들은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 받고 잠적해버리는 것이 일반적 수법이다. 경기 하락과 함께 등장하는 사기는 차압위기에 처한 주택 소유주들이 주 대상이다. 페이먼트가 밀려 체불 경고장, 차압 경고장이 날아들면 소유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된다. 이때 접근하는 것이 ‘차압을 막아주겠다’ ‘급전을 빌려주겠다’는 유혹. 혹해서 서류에 서명하고 나면 그것이 엉뚱하게도 소유권 이전으로 둔갑 해서 가슴을 치는 경우들이 생긴다.
모든 사기는 피해자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를 내는 이치이다. 지나치게 쉬운 돈벌이, 정도가 아닌 해결방식은 모두 요주의 대상이다. 미국과 같은 신용 중심의 사회에서는 특히 정공법이 최선이다. 페이먼트가 밀리면 소유주들은 은행이 집을 빼앗아 가는 사태를 제일 두려워한다. 은행이 원하는 것은 집이 아니라 대출액에 대한 이자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페이먼트를 제대로 할수 없을 경우, 제일 먼저 할 일은 대출 은행을 찾아가 페이먼트를 조정 받는 일이다. 대부분의 경우 은행은 기꺼이 협조해서 소비자가 위기를 넘기도록 돕는다. 그것이 은행에게도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이자율 상승, 고유가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가 하향세로 굳어지면 부동산 차압으로 발을 구르는 서민들이 속출하기 마련이다. 지나친 욕심, 지나친 불안은 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은행 등 공인기관과 협의해 정도를 따르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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