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 참여 대다수가 1.5ㆍ2세들
세대간 융합 반가운 변화
한인 1.5세 및 2세들의 커뮤니티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 1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시카고 한인사회로서는 반가운 변화라는 평가다.
지난 13일 샴버그 소재 메디벌 타임즈에서 열린 한국-토고 월드컵 응원전에서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과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응원장을 가득메운 축구팬들 중 2/3가 모두 1.5세 또는 2세들이었으며 이들중 일부는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대한민국’,‘승리를 위해’등 구호를 외치며 응원에 열성을 다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방학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 수업까지 빠지고 응원전에 참석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젊은 세대들의 참여는 비단 응원단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응원전을 준비하고 진행했던 자원봉사자 중에서도 다수가 1.5세 또는 2세들이었으며, 꼭짓점 댄스 출연진들은 거의가 젊은 세대들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처럼 젊은 세대들이 응원전 또는 자원봉사자 등으로 참석할 수 있었는데는 부모들의 협조와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바람직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시카고 한인사회가 1세대와 2~3세대가 조화롭게 융합되고 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한인 사회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는 가질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다소 이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응원전에 참석했던 시카고 거주 백정현(40대, 직장인)씨는“어린 학생들이 응원행사에 많이 나온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 이처럼 많은 2세들을 한 장소에서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물론 본인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자녀들에게 한국적인 것을 강요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한국적인 것, 또는 그와 관련된 이벤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정성덕 시카고한인동포응원후원회장은“한인 2세들이 대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부모의 허락과 도움이 없이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일 수 있었겠느냐”며“자녀들을 커뮤니티의 크고 작은 일에 참여 시키려는 부모님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6/16/0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