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도 한인 많네요”
LA에서 원정 응원 온 김남권씨
시카고에 살고 있는 조카를 보러 LA에서 왔다가 합동응원전에 참가했던 김남권씨(88). “LA에는 원래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2002년 월드컵 때도 응원의 열기가 대단했는데 시카고도 이렇게 직접 와보니 그에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 온지 20년이 됐다는 김남권씨는 “사실 LA에서만 이런 한인 대형 행사가 열리는 줄 알았는데 시카고에도 이렇게 많은 한인들, 특히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보니 참 감동적”이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한국전 경기를 보니 정말 신이나고 즐겁다”고 전했다. 김씨는 90에 가까운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을 보이며 붉은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열띤 응원을 펼쳐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LA보다 시카고가 더욱 힘이 넘치고 단합이 잘 되는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자랑스런 태극전사들”
가슴에 태극기 그리고 응원한 강태순씨
글렌뷰에 거주하는 22세 청년 강태순씨는 가슴에 대형 태극기를 그려 넣고 열띤 응원을 펼쳐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에 있었는데, 다양한 개성을 바탕으로 멋지게 응원복을 차려 입거나 바디 페인팅을 한 사람들에게서 받은 인상이 참 컸다”며 “나도 이번 독일 월드컵 때는 좀더 색다른 응원 치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태극기를 가슴에 그려 넣었다”고 말했다. 강태순씨의 가슴에 대형 태극 마크를 달아주느라 고생했던 것은 그의 친구들. 대형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강씨의 모습에서는 조국에 대한 자랑스런운 마음과 즐거움이 느껴졌다. 강씨는 “이렇게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모인 것은 시카고에서 처음 본다”며 기뻐했다.
“단체응원 너무 멋져요”
한국 친구 따라 온 라센양
한인 동갑내기 친구인 에이미 최 양을 따라 메디벌 타임스에 온 알렉스 라센 양(14)은 “정말 신이나고 흥분 될 정도로 멋진 모습들”이라며 “수많은 한인들이 이렇게 모여 하나 된 모습을 보이며 응원을 펼치는 것은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축구를 참 좋아해서 친구를 따라 오게 됐다는 라센 양은 “한인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모두 좋은 친구들”이라며 “이번 합동 응원전에 참가함으로써 단합된 한인들을 다시 보게 됐다”고 전했다. 라센 양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렇게 함성을 외치고 선수들을 응원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기분도 좋아진다”며 메디벌 타임스에 와서 한인들과 함께 합동응원전에 참가하게 된 것을 좋은 경험으로 여겼다.
“이겨서 너무 좋아요”
멋진 응원복 차림의 김세라, 유소라양
김세라 양(20)은 한국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감격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이 지고 있을 때는 너무 떨렸고 가슴을 조마조마해 하며 지켜보았는데 이렇게 역전승을 거두자 너무 기분이 날아갈 듯 하다”며 “오늘 첫 골을 넣어준 이천수 선수와 멋지게 생긴 김남일 선수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네이퍼빌에 거주하는 유소라 양(21)은 붉은색 옷과 바디 페인팅을 이용해 멋진 응원복을 차려 입고 합동 응원전을 찾아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녀는 “경기 열기와 열광적인 응원의 분위기가 너무 뜨거웠다”며 “솔직히 한국이 이길지 질 지는 반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유소라 양은 “이번 게임과 응원은 정말 재밌었다”며 “열심히 응원복장을 차려 입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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