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홍삼·보약등…외국인도 선호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종의 본능과도 같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기도 하지만 그 중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역시 건강보조식품이다. 효과가 확실한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땀 흘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뿐더러 저렴한 가격에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인식 때문.
현재 시카고 지역에는 20여개의 건강식품점이 있으며 취급 품목도 각종 비타민에서부터 생식, 흑염소 중탕까지 다양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몇년전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식품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 판매량도 증가 추세라는 분석이다.
로열제리 전문업체 영신건강의 유한성 매니저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2배 늘었다며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본사 제품의 인지도 상승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로열제리만 한달에 5천여병씩 판매되고 있다며 애리조나주 선인장에서 채취한 천연꿀과 로열제리가 몸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인삼 관련 업계들도 폭증하는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미 예전부터 효능이 입증된 인삼은 ‘반짝특수’가 대부분인 다른 건강식품과 달리 꾸준한 수요를 갖고 있으며 특히 최근 미국에서도 인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다. 시카고 정관장 곽진 부장은 이미 홍삼 제품을 가정 상비약으로까지 여기는 유럽과는 달리 미국은 2년전쯤부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며 엄선된 홍삼으로 제작하는 정관장의 방침상 공급량이 적어 최근엔 물건이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말했다.
홍삼을 찾는 이들은 한인 뿐만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부장은 처음엔 주변 한인들로부터 인삼차 등을 선물받아 알게 되지만 일단 효과를 몸으로 실감하면 아예 정기적으로 홍삼 농축 엑기스를 구입해 갈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4, 5년 후 미국에서도 유럽처럼 인삼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비록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일정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는 업체도 상당하다. 흑염소 중탕 전문 불로보신원 차인록 대표는 불경기라 그런지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전부터 꾸준하게 찾는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다보니 이쪽 업계는 좋으면 좋았지 나빠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종합비타민 등을 취급하는 글로리아 천연건강원의 한 관계자 역시 건강식품 관련 문의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판매량도 조금씩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윤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