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버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모씨(33)는 최근 새로 옮긴 직장과 집이 너무 거리가 멀어 가뜩이나 오른 개스비에 부담을 느끼고 새로운 아파트를 찾기 위해 약 한달 동안 스코키, 데스플레인스, 글렌뷰, 나일스 일대의 아파트들을 둘러보았다. 그가 받았던 느낌은 1년 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았을 때 보다 렌트비가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시카고를 비롯해 서버브의 아파트 렌트비가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먼트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내에서는 하이드 팍, 로저스 팍, 링컨 팍 지역에서 한 달에 5백~6백달러대의 저가 스튜디오도 나와 있으며 다운타운 외에 제일 많은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버브에서는 호프만 에스테이츠, 롤링 메도우, 데스플레인스, 먼덜라인, 네이퍼빌 등에서 6백달러대의 저가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외에는 시카고나 시카고 근교 서버브의 원베드를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7백달러에서 1천달러대가 가장 많지만 아파트별로 적게는 50달러에서 많게는 100달러까지 한달 렌트비가 오른 곳이 많다. 데스플레인스의 C콘도의 경우 1
년 만에 50달러가 오른 경우이다. 아파트 렌트비의 인상은 LA, 뉴욕을 포함해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렌트가 5.3%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오른 것이며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인상폭이다.
이처럼 아파트 렌트가 오름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아파트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AR은 주택가격 증가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주택 구입 대신 렌트를 선호하면서 렌트비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모기지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이 이에 한 몫 하고 있다. 작년 가을 연료비가 대폭 인상한 것도 렌트비 상승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는 LA나 뉴욕처럼 주요 통계 자료에 아파트 평균 렌트비 인상이 감지될 정도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이문섭 리얼터도 “모기지 금리가 7~8%대로 오를 때까지는 시카고 일대의 렌트비가 그렇게 큰 폭으로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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