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세대 고령화로 노인인구 급증세 반영
시카고 한인사회의 고령화를 반영하여 노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이 점점 부상하고 있다. 이민 1세대들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이들을 타겟으로 한 비즈니스에서 건강이나 편안한 노후 생활과 관련한 아이템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경기와 계절에 상관없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지금도 가장 많은 세일과 사은품 제공 행사가 벌어지는 품목이 바로 건강식품이다. 고혈압, 당뇨에 좋은 기능성 차나 유기농 제품을 비롯해 혈액 순환과 심장에 좋은 식품보조제는 물론 종합 영양제 등 품목과 종류가 다양하다. 한 헬스 다이어트 업체에서는 무료로 부모님들의 건강 종합 검진을 받게 해주는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고 노인들을 위한 고국 관광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효도 마케팅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이나 아파트를 비롯해 각종 복지 단체가 활발하게 운영된 지는 이미 오래됐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금융·보험 상품 역시 각광 받고 있다. 지난달 한 은행에서 개최했던 은퇴 대비 세미나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던 사실이 이를 잘 나타낸다. 노후 대비 연금, 보험, 투자 상품에 대한 판촉전이 불을 뿜고 있는 것도 이런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예전만 해도 한인들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주로 안정적인 재산 축적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즘은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애뉴이티, 투자 신탁 상품 등 다양한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리조나 세도나,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같은 휴양지의 부동산 투자를 홍보하는 에이전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실버산업이 대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미상록회의 정재표 사무총장은“실버산업이 부각될수록 영어를 잘 모르는 노인들을 상대로 사탕발림을 해서 사기를 친다거나 이용하려는 상술도 증가하는 것 같은데 이는 참으로 비윤리적”이라며“노인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과 도움을 주면서 영리도 추구할 수 있는 건전한 실버산업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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