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 B형 간염, 미국인은 1% 그쳐
시카고 아시안계 B형 간염 감염자 비율이 다른 커뮤니티 계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가장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로 B형 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화 및 간암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시카고시 클리닉 센터에서 실시된 B형 간염 스크리닝 조사 결과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중국계에 이어 한국계가 약 10퍼센트로 감염자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건강교육 컨소시움(IHEC) 버지니아 워렌 B형 간염 코디네이터는“미국 주류 사회의 B형 간염 비율이 1퍼센트 미만인 것에 비하면 한국 커뮤니티의 10퍼센트라는 수치는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B형 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이 주된 감염 경로지만 아시아계의 경우 모자간 수직 감염이 주요 감염 경로일 경우가 더 많다”라고 말했다. 모자간 수직 감염의 경우 B형 보균자인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 90% 이상이 만성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된다. 특히 B형 간염은 감염 초기시 가벼운 피로감 정도로만 나타나 증상을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시카고 클리닉 센터의 전영선 코디네이터는“한국 커뮤니티의 경우 본인이 보균자인 것을 잘 모르는 사례가 많다. 특히 모자간 수직 감염으로 B형 간염에 걸렸을 경우 본인 스스로도 전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수십 년이 지나 간암이나 간경화로 진전돼 손 쓸 수 없는 지경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정기적으로 간염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영선 코디네이터는“한국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술잔 돌리기, 찌개 그릇을 함께 사용하기 등 B형 감염에 노출될 만한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하며 “설사 B형 간염에 감염되었다고 해도 초기에만 발견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간은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어렵고 그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으므로 매년 혈액 검사와 조직검사 등 항상 간 건강에 대해 체크를 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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