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제26주년 기념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26주년 기념식이 열려 당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숨져간 이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자고 다짐했다.
호남향우회가 주최하고 시카고 한인회와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등의 후원으로 21일 링컨길 시카고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박현규 시카고 총영사관 영사, 염동연 호남향우회장, 박건영 시카고 한국청년연합회장, 베키 벨코어 마당집 사무국장 등 20여명의 한인인사들이 참석했다.
염동연 호남향우회장은 기념사에서 아직도 그 날의 아픔을 잊을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얼마 전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 참배하러 갔을 때 각종 위령탑과 기념비가 세워진 것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건영 한청련 회장은 한국청년연합회는 해외의 한총련 소속 학생들이 광주돕기 모금행사 등을 준비하다가 결성하게 된 것이므로 광주민주화운동과 따로 떼어내 생각할 수 없다며 정의를 위해서 항쟁하고 불의에 맞서 모두가 하나됐던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0년 당시 시카고지역 한인들이 지켜봤던 광주의 현실에 관해 회고담이 이어지기도 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7년전 시카고에 이민왔다는 이연건씨는 신군부는 정권에 대한 야욕으로 한국내의 통신, 언론 등을 모두 차단, 광주를 고립시켰지만 다행히 미국 언론의 보도 덕분에 실상을 알 수 있었다며 당시 조국의 참상에 분개한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서 항의 운동을 전개했으며 특히 시카고지역에서는 로렌스길 알바니은행 주차장에 모여 신군부를 규탄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박현규 영사는 광주민주화운동은 암울한 시대의 가슴 아픈 상처였다며 하지만 군부로 하여금 다시는 정권에 발을 못붙일 수 있게 한 초석이 돼 조국의 민주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이제 다시 그런 비극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마당집 최귀향 디렉터가 이민자 관련 의식 각성과 권리 찾기 운동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 디렉터는 한인 이민자들 중 20%가 불법체류자라고 알려진 바 있다며 우리 스스로 이민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 중인 이민법 개정안 관련 엽서보내기 운동을 다니는 교회나 소속된 단체에 홍보해달라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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