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서 CD 구입, 알고 보니 빈 내용
최근 들어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시카고 한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 곳에서 선물용품 등을 구입할 때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에서 미용재료 업체를 운영하는 고모씨는 근래 김이 새다 못해 배신감까지 느껴야 했던 경험을 했다. 얼마 전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어머니로부터 그 곳 관광 명소의 절경과 장관을 담은 CD 한장을 선물로 받고 기대와 함께 컴퓨터에 입력했지만 내용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빈 CD였기 때문이다. CD의 겉모양은‘장가계’라는 유명한 산맥의 이름과 함께 내용물, 제작사, 프로그램 순서, 해설자 이름 등 세부 적인 사항들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어 나름대로 그럴싸하게 보였다. 그러나 막상 컴퓨터에 넣었을 때는 화면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자 고씨는 당황됨과 동시에‘당했다’는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어머니와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가진 못했지만 그 곳 관광명소의 경치를 감상하고 싶고, 또 생활양식도 알고 싶어 일부러 CD를 부탁했던 그였다. 물론 CD 한장에 5달러, 충분히 잊어버릴 수 있는 금액이지만 관광객들의 정성과 기대를 이용한 상술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씨는 기분이 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솔직히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제작사측의 실수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 선물을 사는 관광객들의 정성과 그것을 받아든 사람들의 기쁨을 생각했을 때 고의든 아니든 좀더 신중하게 판매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어떻게 보면 중국으로서는 국제적 망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으로 여행가는 것이야 좋지만 단지 한인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본인의 경험담을 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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