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텃밭서 애써 기른 야채 파먹어
전등설치·냄새나는 식물로 예방
글렌뷰에 살고 있는 박씨는 요즘 고민이다. 집 뒷마당에 소일거리 삼아 키우는 상추, 오이, 고추 등을 토끼나 쥐, 새가 와서 먹기 때문이다. 일반 식품점에서는 한국 종자의 상추, 고추, 미나리 등의 야채를 구하기 어렵고 직접 키워 먹으면 건강에도 더 좋을 거라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다. 그러나 애써 기르려는 야채들을 싹이 나는 대로 먹어치우는 동물들이 골치일 수밖에 없다. 시카고 지역에도 직접 야채를 키워먹는 한인들 중에 이같은 피해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식물 보호에 예민한 미국 정부의 정책으로 내 집 뒷마당을 파놓는 토끼나 다람쥐라고 해도 함부로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애써 기른 야채를 먹어치우지 못하기 위해서 몇가지 방책이 있다. 먼저 다람쥐나 쥐 같은 설취류 종류는 보통 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텃밭 주변에 작은 전등을 설치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람쥐 방지용 전등을 취급하는 홈디포나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전등을 이용해 텃밭 주변에 조명을 설치해 본다. 또한 마른 자소(소엽)가지를 구할 수 있다면 이를 텃밭 주변에 두면 쥐가 냄새를 싫어해 오지 않는다. 잡식성인 토끼의 경우 텃밭에 강한 향을 지닌 부추나 깻잎을 함께 심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들의 경우 노랭이 꽃 냄새를 싫어해 이 꽃을 심으면 주변에 잘 오지 않는다.
링컨우드 타운내 홈디포의 가든 담당자는‘크리터 로이더(critter roidder)’라는 식물을 강력 추천했다. 이 식물의 냄새는 토끼, 다람쥐들이 모두 싫어해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 링컨우드 꽃집의 한 관계자는“동물들을 쫓는 게 먼저라도 먹는 음식이라 아무래도 식물에 뿌리는 화학 스프레이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라며 화학약품 사용자제를 조언하기도 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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