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 한인들 시카고지역 투자 큰 관심
호텔·프랜차이즈등 눈독
최근들어 LA와 NY에 사는 한인들이 시카고의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아 이 곳 리얼터들에게 문의 전화가 심심치 않게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와 서부는 부동산 가격이 최근 부쩍 올라 여유가 있는 한인들은 소유한 건물 중 하나를 팔아 동·서부가 아닌 타 지역으로 눈을 돌려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들은 시카고 한인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보다는 현지사회나 타인종들이 운영하는 업종에 관심을 보이며 체인망 형성을 통해 이 비즈니스가 얼마나 확장될지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애틀에서 사는 A씨는 위스칸신의 허스름한 호텔을 구입 리모델링을 해 다시 오픈, 영업중이다. A씨는 86석실을 가지고 있는 이 호텔은 주변에 알프스 스키장과 호수가 있어 계절에 구분없이 손님이 올 것이라는 판단에 이 호텔을 구입, 주류사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호텔을 인수 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마이클 김 리얼터는 시애틀에서도 호텔을 운영중인 A씨가 서부에 살면서 시카고에 투자한 것에 대해 시카고가 대도시인데 비해 타 지역 보다 비즈니스 매매 가격이 아직은 싸고 한인들이 호텔을 경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경쟁이 덜 할 것이라고 판단, 구매했고 시애틀과 시카고를 잇는 체인망도 구상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A씨는 주로 시에틀에 머물면서 메니지먼트 개념의 시스템을 도입 호텔에 한국인과 미국인 메니저를 두고 관리를 하고 있다. 김 리얼터는“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언어의 두려움이 시카고에 사는 사람들 보다 덜 하고 일을 처리함에도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며“물론 이런 자신감은 자본의 든든함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소액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역시 외국인 매니저를 두고 외국사람을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시카고 한인보다 더 많은 것 같다”고 차이점을 전했다.
버지니아에서 건축업을 하는 B씨는 사업차 시카고에 들렸다가 도시가 너무 깨끗하고, 비즈니스가 버지니아 보다는 싸 지금 이주 계획을 세우고 있다. B씨 역시 인지도가 있는 프렌차이즈점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인도 사람들이 하는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리얼터는“인도 사람들이 하는 프렌차이즈 업종들은 언뜻 보기에는 세탁업 같이 많은 노동이 필요한 것처럼 보이나 그들처럼 점포수를 늘려가면서 관리의 개념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면 승산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우리가 운전하면서 들리는 업소, 주유소, 도너츠점, 편의점등 거의 모든 프렌차이즈점에서 인도사람을 만날 수 있다”며 시카고 한인 동포들도“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비즈니스를 오픈하기 전에 이들의 주력업종을 주목해 관찰,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동포들 사이에 흔히‘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미국에서 하는 일이 결정되어진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주변사람의 경험이 특히 이민생활에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이민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며 미 주류사회를 공략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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