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아시안들의 큰 잔치인 ‘2006 아시안 페스티발’이 6일 다운타운 페어파크에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대히 열렸다.
달라스 아시안 상공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연인원 약 1만5천여명(주최측 추정)이 대부분 가족단위로 페어파크를 찾아 주말 한때를 즐겁게 보냈다.
주최측은 이날 행사에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아시아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총 23개의 공연팀이 참가, 구경온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 거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절정은 오후 3시30분경 중앙무대에 오른 중국 유수(무술) 공연팀의 사자놀이춤이었다. 중국계 뿐만 아니라 백인계 수련생도 포함된 사자놀이춤 공연팀이 드럼주자의 장단에 맞춰 기묘한 동작을 연출할 때마다 5백여 관객들로 가득찬 객석에서 박수가 연이어 터져나왔다.
이에 앞서 베트남계 여성들로 구성된 ‘아오자이’ 댄스팀은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의 컨셉을 현대음악에 잘 어울리게 접목, 수준급 연출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인사회에서도 해동검도측 ‘충의문’과 민스 태권도장이 공연에 참여, 아시아권의 다른 무술들과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전통무예를 선보였다.
이밖에 주최측 이 마련한 행사장 부스에서는 아시아의 음식을 맛보고 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 아시아계는 물론 타인종 시민들이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6번째를 맞은 아시안 페스티발 올해 행사는 파머스 브랜치, 캐롤턴, 코펠 등 달라스 주변 도시들이 5월을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로 속속 지정하는 가운데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를 새로운 장소로 옮겨 개최했음에도 불구,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이번 행사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모두 50여 군데의 행사장 부스 가운데 한인업체들은 불과 2군데(코마트, 아시아트레이딩디스트릭트닷컴)만 차지, 한인들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같은 아쉬움과 관련, 행사장을 찾은 한 한인은 우리가 주류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아시아계와 함께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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