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의 최대인종 그룹은 누구일까? 그 답은 놀랍게도 백인이 아니라 라틴계이다.
라틴계는 이미 지난 2000년에 달라스 시티내 인구비율 36%를 차지, 35%의 백인들을 추월했고 2004년에는 그 격차를 12%나 벌린 뒤 오늘날 이 지역 ‘부동의 최대 인종집단’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인구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2004년 달라스의 인종간 인구비율은 라티노 42%, 백인 30%, 흑인 23%, 아시안계 등 기타가 4%로 집계됐다.
지난 1990년 만해도 라티노 인구는 21%를 기록, 당시 48%를 차지한 백인그룹에 비해 마이너 집단에 불과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80년대 후반 달라스에 거주하는 라티노 인구는 11만1천명으로 불과 10%선대의 인구비율를 보였다.
하지만 90년대 약 18만명의 라티노 인구가 주로 멕시코에서 유입돼 급기야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수집단의 순위를 뒤바꿔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순위변화가 라틴계의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퓨히스패닉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대선에서 선거권을 행사한 라틴계는 미국 전체에서 18% 정도만 차지해 흑인의 39%와 백인의 51%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퓨히스패닉센터는 그러나 80년대 2백만명에도 못미치던 미국 전체 라틴계 유권자 수가 지난 2004년 7백60만명 규모로 급성장해 이들의 선거참여가 늘어날 경우, 미국 정치 전체의 향배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반이민법 개정문제로 촉발된 전국 규모의 라틴계 시위가 이들에게 정치의식을 드높이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정치에 눈을 뜨기 시작한 라틴계는 이제 미국을 움직이는 새로운 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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