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란파티에 대한 분노 담은 쪽지 쓰레기통서 찾아내
경찰, 6명 사살하고 자살한 범인의 필적 여부 조사중
지난 3월 캐피털 힐의 한 광란파티 장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모두 6명을 사살한 후 자살한 카일 허프의 사건배경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쪽지가 뒤늦게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시애틀 경찰국은 허프가 살았던 아파트의 매니저가 지난 4월 24일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장 분의 쪽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쪽지에“이들(광란파티 참석자)은 서로 짝지어 춤추고 문란한 성관계를 갖는다”는 글과 함께“이들 히피족을 끝장 내줘야한다”는 내용이 쓰여져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쪽지에 또“이들이 세상을 망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뭔가를 해야 된다”고 써져 있으며 사건현장에서 발견된‘Now’란 단어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허프의 쌍둥이 형제 캐인이 수신자로 돼 있는 이 쪽지가 살해 사건과 직접 연관돼 있는 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경찰국의 네이튼 제인스 수사관은 쪽지가 발견된 곳이 허프 형제가 살던 곳과 떨어져있고 자필 대조 수사가 아직 진행중이라 이 쪽지가 사건의 단서가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제인스는 사건발생 직후 허프 형제가 살던 아파트를 수사관들이 샅샅이 수색했으며 그로부터 한 달 뒤에야 쪽지가 발견됐다는 것도 의심스러워 누군가 장난을 한 것 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제의 쪽지를 캐인을 비롯해 허프의 가족들에게 보여줬지만 그가 쓴 것이 아니라고 말했고 단순히 레이브 파티 참석자에 대한 분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허프는 지난 3월25일 새벽 인근에서 대규모로 벌어진 레이브 파티를 마치고 2차로 파티를 열던 캐피털 힐의 한 주택에 초대받은 후 차안에 미리 준비해 뒀던 장총을 가지고 와 난사, 6명을 살해하고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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