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영화 개봉 앞두고 신자들에 미칠 파장 우려
할리웃선 혹평, 관람자도 예상 크게 밑돌아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결혼, 딸의 출생 등 파격적인 내용을 담아 베스트셀러가 된‘다빈치 코드’가 영화로 제작돼 전국적으로 개봉되자 서북미 교계는 신자들에게 미칠 파장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전 세계 교계가 댄 부라운의 허구적인 소설을 영화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관람 보이콧 운동을 벌인 가운데 영화가 예정대로 개봉되자 서북미 교계 지도자들은 이 영화를 보는 교인들이 재미와 사실을 잘 구분해서 받아들이도록 권했다.
다빈치 코드는 영화의 총 본산인 할리웃에서 18일 개봉된 후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으며 관람자들도 예상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쿠아 ECA 교회의 스티브 제이미슨 목사는 이 영화의 내용이 교회사나 신학으로 보면 허구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많은 사람이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개봉에 앞서‘다빈치 코드’소설의 사실과 허구를 골라 신자들이 혼동이 없도록 6번의 특집 설교를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발라드 소재 트리니티 연합 감리교회의 리치 랭 목사는 브라운의 소설이 역사적 사실을 완전 왜곡하고 특히 교회형성이 조작됐다는 주장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랭 목사는 이 소설이 교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여성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커클랜드 나자렌 교회의 크리스 메이 목사는 교인 모두가 21일 이 영화를 본 후 화상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 이 자리에서 신자들이 궁금해하거나 잘못 이해한 부분을 짚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레드몬드의 레드우드 패밀리 교회 등 몇몇 교회는 아예 영화 개봉 후 몇 달 뒤 출시예정인 다빈치 코드 DVD를 선 주문해 이를 통해 교인들을 계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대학 제프 스태일리 교수(종교학)는 다빈치 코드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그 내용 때문이라기보다는 현대를 사는 우리 군상들의 모습을 그대로 옛날로 옮겨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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