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전 계기로 한인사회 하나로
시카고 한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내의 단결과 화합으로 보다 건설적인 대안을 찾아나가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높아만 가던 분열과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한 물고를 트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IMF 경제위기 이후 시름에 빠져있던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꿈과 용기를 심어주며 막을 내린지 4년이 지난 지금 2006년. 시카고 한인 사회에서는 독일 월드컵에서 열심히 뛰어 줄 태극 전사들을 다 함께 응원하면서 이를 계기로 지금의 경제 침체를 딛고 일어설 새 희망을 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는 대대적인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는 2006 독일 월드컵 시카고 한인 동포 후원회(회장 정성덕)를 공동 후원한다. 양대 언론사가 시카고 한인사회의 공통된 가치와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본보와 중앙일보는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가 이번 월드컵 응원전을 통해 하나로 뭉쳐 경제 위기 극복의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힘을 합치게 된다. 샴버그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주인씨(50)는“지금처럼 한인 경제가 어려운 때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냐”며 “이번에 양 신문사가 서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쳤다는 것은 그런 면에서 참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화해와 결속의 분위기는 오는 27일 열리는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 행사에서 그동안 별도로 참여했던 유관단체들이 모두 함께 동참하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병대 전우회는 지난 4년간 미 해병대 전우회와 함께 퍼레이드를 해오다 올해 다시 재향군인회, 공군 보라매, 육군 동지회, 6·25참전 전우회, 해군 전우회, ROTC 문무회, 태권도협회와 함께 행진하게 된다. 전성민 해병대 전우회 회장은“지금까지 시카고에 있는 각 기관단체들 간에 또는 그 내부적으로 반목의 모습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 힘을 한데 모아야 할 때”라며“서로 힘을 모으면 한인사회를 위해 더 많은 봉사와 공헌을 할 수 있기에 해병대 전우회와 재향군인회가 함께 힘찬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을 계기로 그동안 분열해 왔던 모든 이들이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들은 잊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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