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정착 이민자들 구직등 어려워져 불만
미국에 합법적으로 정착한 이민자들 사이에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은 불법 체류자들로 인해 구직 및 내 집 마련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 이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이 인용한 퓨 히스패닉 센터가 지난해 1,200명의 히스패닉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23%가 불법체류자들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임금 하락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최근 마이애미 벤딕센 & 어소시에이츠가 800명의 합법이민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명 가운데 1명이 불법체류자들을 추방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UC어바인의 루이스 드시피오 교수는 “오래된 이민자들의 머리 속에는 자신들은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고초를 견뎌왔으나 신규 이민자 혹은 불법체류자들은 이를 겪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법체류자들은 이미 정착해 있는 이민자들의 주변에서 일을 하거나 혹은 살고 있기 때문에 올드 타이머 이민자들은 평균 미국인들보다 이들이 가져다주는 영향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미국의 이민 역사에서 올드 타이머 이민자들이 신규 이민자들을 반기지 않은 경향이 나타난 것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일랜드·독일 등 서부 혹은 북부 유럽 출신 이민자들은 미국이 동부 혹은 남부 유럽인들을 받아들인 것에 반감을 가졌다. 1965년 이민법이 시행되면서 동부 및 남부의 유럽인들은 아시안·히스패닉 등 새로운 이민 물결에 동승한 사람들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