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 정보시대 네트워크 환경 빈약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일컫는‘유비쿼터스(Ubiquitous)’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에는 시카고 자체는 물론 시카고와 한국을 잇는 네트워크 환경이 절대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숫자별로 웹사이트 순위를 산출하는 랭키 닷컴에서 10일 현재 1~4위를 차지하는 한국의 종합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코리아에 ‘시카고’를 검색어로 치면 떠오르는 시카고 한인사회 관련 홈페이지가 채 10개를 넘지 않고 있다. 한국의 4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시카고 한인 웹사이트 중 공공기관이나 단체는 한인회, 총영사관, 산악회가 전부였고 비즈니스와 관련된 것은 시카고 코리아닷컴, 법무법인 발해, 베스트 초이스 부동산 등 3개에 그쳤다. 한국 주요 검색엔진에서 시카고라는 검색어로 추가로 발견되는 것은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한인연합장로교회 등 종교 관련 웹사이트 몇 개가 고작이다. 미주지역 최대 한인사이트 검색엔진인 미주서치닷컴에서도 시카고 한인사회 관련 웹사이트는 47개 정도가 발견되는 수준이다. 이중 포털사이트가 5개, 비즈니스와 관련된 것이 26개, 종교 8개, 공공기관 및 단체가 8개였다.
결국 미주서치닷컴,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코리아, 구글, 시카고한인교회 주소록을 종합했을 때의 시카고 한인 관련 웹사이트 현황은 포털 사이트 5개, 비즈니스 29개, 종교 26개, 공공기관·단체 8개이다.
이처럼 시카고 한인사회의 네트워크 환경이 부실한 상황에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전자 상거래(E-commerce)를 하거나 정보를 교환하는데 익숙한 한국의 네티즌들이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를 온라인으로 접해 볼 기회가 거의 없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시카고 한인사회 자체적으로도 인터넷을 활용한 비즈니스나 커뮤니티 정보 교환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2001년 시카고에 처음 왔지만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을 데가 없어 그 다음해에 한인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포털 사이트 파인드 시카고 닷컴을 만들었던 이승재씨. 그는 당시 시카고 한인들이 인터넷 광고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던 관계로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금은 거의 손을 놓고 다른 사업을 하고 있다. 이씨는“아직까지도 시카고에는 1세대 중심의 비즈니스가 많다 보니까, 인터넷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웹사이트들이 깊이 있는 정보를 담지 못해 관심을 끌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비쿼터스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시카고 한인커뮤니티에도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한 정보교류와 비즈니스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과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 이승재씨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 때문에 시카고 한인 업체들이나 인터넷 비즈니스 종사자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좀더 네트워크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면 한국이나 시카고 현지에서 보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이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며 시대의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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