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치솟은 학비인상에 시달렸던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도 재정적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아 일부 대학에서는 노골적으로 학생 일인당 160달러까지 졸업식 비용을 부과하는가 하면 학사모와 졸업가운 등을 임대하거나 구입하는 비용도 학생들에게 적잖은 재정 부담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졸업반지가 다시 유행을 타고 있고 e-메일 보급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주위에 졸업을 알리는 카드 발송도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재정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셈.
게다가 타주 대학에 진학한 자녀를 둔 경우 가족들의 여행경비와 호텔 숙박료, 식비, 관광비용 등을 모두 합칠 경우 만만치 않은 비용이 지출되기 마련이다. 일부는 자녀의 대학입학 때부터 졸업식 참가비용을 조금씩 저축해 나가야 할 정도라고.
북미 졸업 관계자 협회에 따르면 미 대학의 절반은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임대해주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판매하고 있다. 임대하더라도 부과되는 세탁비 등을 감안하면 구입하는 비용과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스턴 대학(BU) 경우 졸업가운과 학사모 및 졸업 알림 카드 10통을 기본으로 하는 패키지가 75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달 1일부터는 10달러가 추가됐다. 카드 25장과 졸업장 액자까지 포함한 프리미어 매스터 패키지는 26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졸업반지도 311달러에서 545달러
까지, 졸업앨범도 70달러 등의 수준이다.
한편 졸업반지와 졸업앨범, 졸업장 액자 장식 등 졸업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내 최대 판매업체 가운데 하나인 조스틴스 경우 지난해 4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졸업시즌을 전후한 빤짝장사가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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