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 판매 이어 철자법대회 영화‘아킬라‥’로 첫 시도
첫 두주말 흥행은‘미션 임파서블’등에 밀려 실망 수준
요즘 스타벅스 커피점에 가보면 요상한 단어들이 여기저기 쓰여져 있다. 철자법 대회에나 나옴직한‘Prestigitation’(요술) 등 평생 한번도 사용하지 않을 단어들이 메뉴판에도, 계산대에도, 조리사의 앞치마에도 붙어있다.
스타벅스가 이런 단어들을 늘어놓는 이유는 철자법 대회를 주제로 최근 개봉된 영화 ‘아킬라와 철자법대회(Akeelah and the Bee)’를 고객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이다. 커피점 내부나 창문에 이 영화의 홍보판도 부착돼 있다.
철자법대회 전국 결선에 진출한 LA 빈민가의 한 소녀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그러나, 개봉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28~30일 약 6백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국 흥행 성적에서 8위에 올랐다가 지난 주말엔 340만 달러로 9위에 내려앉았다.
업계 전문가들은‘아킬라…’가 개봉된 시기에‘RV’(로빈 윌리엄스 주연) 등 비슷한 가족용 영화가 쏟아져 나온 데다 탐 크루즈의 핵폭탄 급 히트영화‘미션 임파서블 3편’이 뒤이어 터져 때가 안 좋았을 뿐 스타벅스의 홍보효과가 없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스타벅스는 아킬라의 제작에 땡전 한푼 투자하지 않았다. 커피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홍보해주는 대신 흥행수입의 일부를 지급 받는 조건으로 영화 배급회사인 라이온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기 때문에 아킬라가 흥행에 실패해도 손해볼 것이 없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앞으로도 영화 제작에 투자할 계획은 전혀 없고 다만 최근 음악분야에서 맛본 짭짤한 재미를 영화분야에서도 거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레이 찰스의 히트송을 모은 CD 등을 점포 내에서 팔아 상당한 가외수입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아킬라의 라이온스게이트 외에도 너무나 많은 영화 배급회사들과 음반회사들이 홍보제휴를 제의해 오는 바람에 업계 전문회사인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와 계약, 이를 총괄해서 대리 관리해주도록 맡겼다. 이에 따라 윌리엄 모리스 사는 이미 아킬라의 뒤를 이어 홍보해줄 영화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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