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김진숙씨, 대만인 골수이식 받고 회복 중
“미주 한인들만 동참해도 생명 건질 확률 높아져”
지난해 말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온 시애틀의 한 한인여성이 많은 어려움 끝에 가까스로 찾아낸 유사 형질의 골수를 이식 받고 회복단계에 들어갔다.
워싱턴대학(UW) 메디컬센터에 입원중인 김진숙(50)씨는 미국 골수협회(NMDP)를 통해 전 세계 등록자를 추적, 자신의 형질과 가까운 몇 사람을 찾아냈고 그 가운데 가장 근사치를 보인 한 대만인이 기증한 골수를 공수 받아 지난달 28일 이식수술을 마쳤다.
남편 김명준(미래은행 시애틀사무소장)씨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대만인의 골수가 부인의 것과 ‘완벽한 일치’는 아니었지만 가장 근접한 타입이었다며 이식 후 2~3주 지나야 성공여부를 알 수 있다는 담당의사의 말을 전했다.
김씨는“아내와 맞는 골수를 찾은 것은 행운이고 축복이지만 동족인 한인의 골수를 이식 받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부인 김씨는 아직 면역기능이 매우 취약한 상태로 병원 당국은 세균감염을 우려, 가족 외에는 외부인의 접근을 일체 차단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부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식사를 못하고 말도 거의 하지 않는다며 자신도 건강이 조금만 이상해도 병실방문을 삼간다고 말했다.
김씨는 큰딸 효진(동부 드렉슬 의대 재학)양이 휴학하고 집에 돌아와 올 가을 UW 치대에 입학 허가된 둘째 딸과 교대로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한인사회에 백혈병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골수등록이 제대도 돼있지 않다며 작년 말 발족한‘사랑의 골수기증 운동본부’가 한인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캠페인이 큰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골수기증자를 찾기 위해 한국에도 수소문했지만 한국도 이 같은 캠페인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전체 등록자수가 8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애틀·LA·뉴욕 등 각지의 한인들만 골수등록 캠페인에 참여해도 한인 백혈병환자와 맞는 골수를 찾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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