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건강센터,‘어머님 은혜 큰 잔치’
400여명의 한인 노인들이 6일 시카고 노인건강센터가 어머니날을 맞아 마련한 ‘어머님 은혜 큰 잔치’에 참석, 다채로운 공연과 풍성한 음식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인근 노스사이드 대입예비학교 오케스트라와 나일스 한국학교, 시카고 상록회, 여성회 등 여러 단체가 참여,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로 노인들을 즐겁게 했다. 행사는 노인건강센터에서 준비한 부페 만찬을 마친 뒤 오후 12시 30분부터 김현수 건강센터 이사장의 인삿말로 시작됐으며 노스사이드 대입예비학교 오케스트라의 한국 가곡 합창 및 연주가 이어졌다. 전원 미국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모든 곡을 한국어로 불러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행사 중간 나일스 한글학교 어린이들의 부채춤과 장고춤, 북춤, 설장고 공연에는 관객석에서 잘한다, 아이고 예뻐라 등의 감탄사가 연신 터져 나왔다. 이어 시카고 여성회 합창단에서 ‘어머님 은혜’ 등의 노래를 불렀으며 이병직씨가 ‘갑순이와 갑돌이’, ‘오빠 생각’을 하모니카로 연주, 노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김욱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선 것은 모두 여기 있는 한인 연장자들 덕분이라며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당부했다. 상록회 김순 회장은 나이 들어 돈 아껴봤자 남 좋은 일만 한다며 우리 나이가 되면 그저 맛있는 거 자시고 좋은 데 놀러다니는데 매진해야 한다고 밝혀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노인건강센터 하재관 사무장은“여기 계신 분들은 2차 대전과 6.25 동란을 모두 겪으며 힘들게 삶을 이어온 세대라며 우리에게 오늘이 있었던 것은 모두 이 분들의 덕택이므로 그 은혜를 되새기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장성덕(89) 할머니는 좋은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이니 흥겹고 재미있다며 자식 같이 이것 저것 챙겨줘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건강센터에 꾸준히 자원봉사를 나온 홍재순씨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참석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품을 추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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