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길따라 피해자 속출…한인도 10여명
유리창 깬 뒤 싹쓸이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 20지구 경찰관할 구역인 링컨길 선상에서 차량 물품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100여명에 가까운 사건이 신고됐으며 한인피해자도 10여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도 범인에 대한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범인들은 순식간에 차 유리창을 깨고 물건만 훔쳐 사라지는 통에 목격자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인 관련 가장 최근의 사건은 지난 4월 28일 5600대 링컨길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식당에 차를 세워두고 저녁을 먹은 60대 김모씨는 1시간 가량 지난 뒤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가 깜짝 놀랐다. 운전석 유리창이 박살나 있었기 때문. ‘혹시나’하는 생각에 차 안의 살펴보니 여권과 현찰 수십달러, 고가의 전문서적이 모두 도난당한 뒤였다.
링컨길의 한 한인업주는 몇달 전부터 링컨길 근처에서 절도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유리를 깨고 차 안에 있던 물건만 집어가는 등 수법이 항상 같은 것을 봐선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할 경찰이 수사를 한다고 하는데 수개월이 지나도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며“수사를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인은 아니지만 지난 2일에는 데일 에빌(41)씨와 그렉 쿠포스키(64)씨 등 2명이 차량 절도 피해를 입었다. 에빌씨는 차에 서류가방을 놔두고 링컨길에 주차한 경우. 김씨와 마찬가지로 운전석 창문이 깨졌으며 가방은 물론 차에 있던 동전들까지 도난당했다. 쿠포스키씨 역시 링컨길에 2시간 가량 주차한 뒤 돌아와보니 유리창이 깨져있고 차에 놔둔 지갑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20지구 경찰서의 프랭크 경사는“링컨길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에는 목격자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절도 행각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범인은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에만 일을 저지르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캐서린 보헤머 20지구 경찰서장도 절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절대 차에 물건을 두고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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