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약물복용 상태서 검찰과 형량 협상’인정
실종 여대생 윌버거 가족“더 이상 찾지 않겠다”
여성 속옷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돼 수감중인 오리건주 한인 김성구씨가 최근 유죄 인정을 번복하고 법원에 낸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졌다.
워싱턴 카운티 지법 도날드 러투노 판사는 김씨가 검찰과의 형량 협상 당시 약물의 영향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다는 그의 선고 재심 요청 이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재작년 인근 대학 기숙사와 아파트 등을 침입, 여성 속옷 3천여 장을 훔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1급 불법주거침입 등 6가지 혐의로 워싱턴, 얌힐, 벤튼, 멀트노마 카운티 검찰에 기소됐었다.
김씨는 처음 워싱턴 카운티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하지 않다가 아동 성학대 혐의와 2급 불법 거주 침입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6년형을 선고받았었다.
김씨는 얌힐 카운티에서도 4년형을 선고받았는데 검찰과 합의해 벤튼 및 멀트노마 카운티의 구형과 관계없이 작년 12월 총 10년형을 선고받기로 했었다.
김씨의 변호사 마트 수스만은 이전 변호사들이 김씨를 제대로 변호하지 못했으며 검찰의 구형보다 적은 형량을 받고 김씨가 하루속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가 한때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 선상에 오르기도 했던 코발리스의 실종 여대생 브룩 윌버거 사건은 만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그녀의 가족은 윌버거가 사망한 것으로 결론짓고 더 이상 찾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버거의 어머니 케미는 지난 2일 오리건 주립대학(OSU)에서 그 동안 딸을 찾아 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며 이제 딸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발리스 경찰은 2년 전 윌버거가 실종된 뒤 수개월간 약 1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허사였다며 작년 윌버거 사건과의 관련이 의심되는 뉴멕시코의 한 전과자도 아직 확실한 단서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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