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스패닉 종업원들,‘메이 데이’시위 참여로 결근
테리야끼식당 한인업주,“나도 문닫고 동참 계획”
셰리 송 KAVA 회장, 많은 한인들 참여 호소
오는 5월 1일 세계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과시하는‘메이 데이’를 맞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또다시 대규모 반 이민법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어서 히스패닉계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한인업소들에 비상이 걸렸다.
벨뷰에서 테리야끼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강 모씨는 히스패닉계 종업원 3명이 이날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결근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강씨는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결성한 태스크포스 조직을 통해 모든 히스패닉 근로자들이 시위에 동참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며 이들을 고용하는 한인업소들의 영업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자신이 4년 전 뉴욕에서 이주해온 시민권자라고 밝히고 내달 1일엔 식당 문을 닫고 이민자의 권익을 위한 시위에 동참할 계획이라며 다른 한인업주들도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인 유권자연합(KAVA)의 셰리 송 회장도 이날 시위에서 자신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 지도자 20여명이 앞장설 예정이라며 많은 한인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시애틀 지역의 일부 패스트푸드 식당들은 오는 5월 1일 영업시간이 단축되거나 아예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안내간판을 이미 내 걸고 있다.
벨뷰의 피자 전문식당‘투타 벨라’의 조 푸거 사장은 대부분 히스패닉계인 종업원들이 시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날은 두 곳의 식당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위 주최측은‘메이 데이’를 맞아 적어도 1만명의 이민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대규모 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세인트 매리 교회에 오후 3시30분 집결, 다운타운의 연방빌딩까지 침묵시위를 벌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엔 야키마와 벨링햄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어서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는 동부 농장지대와 건설현장 등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된다.
센서스국은 워싱턴주 내 히스패닉 인구가 현재 54만여명으로 지난 5년 새 22.3%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주 내 불법체류자 수는 총 25만 여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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