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피해인식조차 아리송…지난 3월 모의훈련서 드러나
긴밀한 관·민 협조 및 재앙대비 담당 부서 신설 시급
시애틀 지역에 동서를 관통하는 지진대가 형성돼 있어 언제 재앙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이에 대한 대책이 거의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태평양-서북미 경제 지역협의회(PNER)는 지난 3월 초 진도 9의 강진이 발생했을 경우를 가상해‘블루 캐스케이드 III’지진대비 훈련을 실시한 결과 대책은 고사하고 대지진에 대한 참석자들의 위기 인식도 아리송했다고 밝혔다.
연방 국토 안보부(DHS)가 지원한‘블루 캐스케이드 III’ 훈련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기업들과 보네빌 전력 당국, 지역 연방수사국(FBI), 각급 정부 긴급 대책반 담당자 등 330명이 참가했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폴라 스캘링지는 참가자 대부분이 지진의 파급 피해에 관해 무지했으며 각급 정부의 긴급 대책반 담당자들도 대규모 지진 피해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물론 실제 일어날 지진 피해 규모에 대한 인식도 전무했다고 밝혔다.
스캘링지는 대규모 지진뿐 아니라 워싱턴주 해안을 중심으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수개월동안의 정전과 은행 및 병원 기능 마비 등 지진 못지 않게 주 전역이 혼돈에 빠질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주 지진 대비의 가장 큰 허점은 바로 최고 책임자가 없는 것이라며 주정부가 서둘러 부서를 신설하든지 따로 행정 관리 감독관을 정해 일사불란하게 사전 및 사후 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스캘링지는“시애틀 지역의 대규모 지진은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유발시킬 것”이라며 주민 전체가 이를 인식하고 관·민이 협력해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두 번 실시했던‘블루 캐스케이드 III’ 훈련은 원래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및 기간 시설의 갑작스런 고장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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