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인데도 반년간 동네 식당서 손님들에게 재롱
사냥시즌 첫날 비명횡사…화란에서까지 애도편지
아이다호주 시골마을의 한 식당에서 애완동물처럼 재롱을 떨며 손님들의 사랑을 받던 야생 칠면조(사진)가 어이없게 사냥꾼에게 납치돼 죽자 외국에서까지 애도문과 조의금이 답지하고 있다.
‘루퍼스’라는 애칭으로 불려진 이 야생 칠면조는 루이스턴 인근의 작크 스퍼 마을에 있는 사거리 식당에 스스로 거처를 정하고 지난 반년간 손님들이 던져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며 이 고장의 명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루퍼스는 지난주 야생 칠면조 사냥 시즌이 시작된 첫날 식당 근처에서 이름 모를 사냥꾼에게 죽임을 당한 뒤 빨간색 셰비 블레이저에 실려 사라졌다.
루퍼스의 사망소식은 미 전국의 신문에 보도됐고 AOL, 야후, CNN, MSNBC 등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에도 떴다. 이들 기사 가운데는 ‘새 대가리 사냥꾼, 귀염둥이 칠면조 살해’라는 제목이 붙은 것도 있었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까지 애도문과 부조금이 식당에 쇄도했다. 애도문 가운데는 ‘(범인 사냥꾼이) 밤마다 잠 못 자고 먹는 대로 체해라’고 저주하는 내용의 시도 있었다.
식당 웨이트리스인 셜리 앤크니는 “루퍼스를 죽인 사냥꾼을 차에 매달아 끌고 동네를 몇 바퀴 돌았으면 좋겠다”며 울분을 참지 못한 손님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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