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 앓는 케네윅 여인, 경찰에 상세한 자술서 제출
카재킹 당하지 않고 스스로 운전해서 캘리포니아 여행
쓰레기 통속에서 잠자다 청소차에 실려 하치장에 유기
<속보> 출근길에 카재킹 당한 뒤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쓰레기 하치장에 생매장 됐다는 워싱턴주 케네윅 여인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꾸며낸 얘기임이 밝혀졌다.
북가주 유키아의 쓰레기 하치장에서 오물 밖으로 발이 삐져 나와 지난 18일 아침 구조된 레베카 허스튼 여인(32)은 자동차 강도에 납치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운전해서 그곳까지 갔다며 모든 전후 사정을 밝힌 4쪽 짜리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허스튼을 심문한 케네윅 경찰국의 랜디 메이나드 경사는 우울증을 앓는 그녀가 13일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오리건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 17일 저녁 유키아에 도착, 밤을 지내기 위해 한 수퍼마켓의 쓰레기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스튼 여인은 18일 새벽 청소차가 자신이 들어있는 쓰레기통을 차안에 쏟아 붓고 4마일 떨어진 하치장에 부리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게 됐다. 하치장의 한 종업원은 그날 아침 오물더미에서 허우적대는 다리를 발견하고 그녀를 구출, 경찰에 신고했다.
애당초 허스튼 여인은 캘리포니아주 당국에 자신은 카재킹 희생자라며 복면 권총강도가 차안에 강제로 들어와 캘리포니아로 차를 몰도록 명령, 며칠 걸려 유키아에 도착했으며 강도가 쓰레기 통 속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한 후 차를 몰고 도주했다고 말했었다.
허스튼 여인은 유키아 밸리 병원에서 이틀 간 찰과상 등을 치료받고 풀려났는데 경찰은 그녀의 진술내용이 미심쩍었지만 일단 납치 케이스로 보고 수사를 펴다가 지난 24일 본인으로부터 허위임을 고백하는 자술서를 받아냈다.
메이나드 경사는 허스튼 여인을 허위신고 혐의로 입건할 수도 있지만 정신질환자들은 기소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유키아가 속한 캘리포니아주 멘도시노 카운티의 케빈 브로인 셰리프국장도 그녀의 케이스는 이미 종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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