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시애틀 항구 시발로 26∼27일 렌튼·벨뷰 이어져
“불법 비노조원 트럭운전자 항만 안보 위협”주장
시애틀 항만 안보를 촉구하는 시위를 시발로 내달 1일‘노동절’을 맞아 워싱턴주 곳곳에서 노동자 시위 불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각급 노조에 가입된 노동자 수백명은 지난 24일 시애틀 46번 부두에 집결, 비노조원 트럭 운전사 등으로 항만안전과 항만 근로자들의 신변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 해 시애틀 항구를 통해 반입되는 200만여 컨테이너 중 53만여 개가‘빈 통’으로 들어옴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항만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요구했다.
믹 딘스모어 시애틀 항만청장이 이달 초 미 연방상원에 시애틀 항을 통해 반입된 컨테이너 중 단 5%만 검색 절차를 받는다며 심각성을 보고한 바 있다.
시위자들은 또한, 항만에 접근하는 트럭 운전사 등의 신분을 100%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척 맥 항만노조 운영위원장은 트럭 운송회사와 리스계약을 통해 짐을 부리는 일부 트럭 운전사들이 시간 당 임금 대신 트레일러 당 비용을 책정해 노조원들의 손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맥 위원장은 그러나, 불법 비노조원 근로자들과의 비용 차이에서 오는 일감 부족보다는 9·11 테러이후 부쩍 높아진 항만 등 공공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 시위자는 운전면허증만으로 신분을 판별하고 있는 기존 시스템만으로는 불순세력을 가려내기 어렵다며 연방정부가 채택하고 있는‘운송관계 근로자 ID 카드 프로그램’의 조속 시행을 촉구했다.
새 ID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불법 이민 근로자나 중범전과가 있는 근로자의 항만 관련 직종 취업이 원천 봉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워싱턴주 노조연합은 26일 렌튼 시청에서부터 노조결성이 불허되고 있는 월마트까지 평화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27일 벨뷰에서도 청소원들의 의료보험 확보 등을 이슈로 연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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