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체 호황에 초대형 타이어 품귀
생산 증대도 힘들어 업체들 ‘발 동동’
전세계적인 초대형 타이어 품귀현상이 극심하다. 구리 등 각종 광물 가격이 폭등하자 초대형 타이어가 필요한 광산업 회사들의 아우성이 대단하다.
2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높이 12피트에 폭 4피트인 초대형 타이어는 대형 덤프트럭과 기타 중장비에 들어간다. 나대지 석탄탄광 등에서 쓰이는 이 타이어는 구하기 힘들어 가격이 4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초대형 타이어 부족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군사작전에도 필요하고, 허리케인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걸프지역에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중국과 인도, 기타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산업화다. 산업화는 기본 광물의 충분한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초대형 타이어는 특수산업이라 생산시설이 충분하지 않다. 제조할 때 최장 24시간 걸리는 냉각 과정이 필요해 공장에서 하루에 두세 개만 생산된다. 현재 공장도 풀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이 갑자기 늘어날 희망도 별로 없다.
타이어 부족은 급상승하는 광물가격을 반영하고 있다. 전선과 파이프에 이용되는 구리가격은 올해만 45% 상승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니켈가격은 37%, 금은 23%, 아연은 65%가 올랐다.
오르는 광물가격을 활용하기 위해 광산업체들은 폐광을 다시 뒤지고 기존 채굴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타이어를 구하지 못해 바람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셸린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렉싱턴의 타이어 공장에 8,500만달러를 투입해 생산량을 50% 더 늘릴 계획이다. 브라질에는 5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는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타이어 부족은 2008년 후반기까지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 같다. 타이어 생산에 필수적인 중장비를 지금 당장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산업체들은 4,000∼7,000시간인 타이어 수명을 늘리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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