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선물등 판매 잠잠…업계도 기대 안해
기독교 최고의 축일 중 하루인 부활절(16일)이 다가온 가운데 시카고 한인업계는 각종 꽃, 선물 판매를 통한 매상증대 등 예전같은 부활절 대목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등 타지역 한인 잡화 업계의 경우 모처럼 활기를 띄면서 부활절을 상징하는 토끼와 계란 등 갖가지 형태의 초콜릿과 캔디, 장난감 등 기획 신상품들을 마련하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시카고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다. 시카고시 매디슨길에서 잡화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예전에는 부활절을 맞아 어린이 옷들이나 각종 선물 상품이 종종 나갔는데, 몇년전부터인가 부활절이라고 특별히 손님이 느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다”며 “올해 역시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부활절이 다가오면 부활의 의미가 담긴 흰색과 핑크, 보라색 빛을 띤 백합과 튤립, 수국 등을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마련인 꽃가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글렌뷰에서 16년째 플라워샵을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은 “예전에는 부활절 대목이 참 컸는데, 4~5년전부터인가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며 “백인 이든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는 중산층이든 고객들이 점차 부활절에 선물을 주고 받기 보다는 그 본래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성당과 교회에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활절 대목이라는 개념이 사라진다고 해서 교우들끼리 모여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식사하는 모임 자체가 뜸해지지는 않기에 수산업계와 정육업계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부시장의 경우에는 수요일마다 회 할인 판매를 벌여 고객 끌기에 한창이다. 정육업계에서도 갈비나 불고기 같은 전통적인 손님 접대 품목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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