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소 입장 반영돼야”
한인세탁인들 큰 부담…당황·우려 한목소리
세탁환경정화기금 부족의 해결 방안으로 대두되는 라이센스 수수료와 솔벤트 세금 인상안 시행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한인 세탁인 들이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간 퍽 사용량이 0-150 갤론 되는 영세업체들의 경우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전체 세탁업체의 60-70% 정도를 차지하는 이들은 환경정화기금 보험으로만 연 1400달러를 지불해야 되는 데다 라이선스피 인상,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비용증가의 악재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카고 지역에서 중소 규모의 세탁업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솔직히 말이 1천달러, 1천5백달러지 지출을 줄여야 하는 형편에서는 1백달러도 큰 돈으로 느껴 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세탁인들 사이에서는 오는 7일 일리노이주위원회(Council)회의에서 인상안이 구체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분위기와 관련, 뭔가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차피 내년도 환경기금 적자분 130만 달러를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금이라도 한인 업주들의 실정에 맞는 인상안을 만들어 보자는 것. 현재 제시된 두 가지 인상 시나리오는 대형 업주들에게만 지나치게 유리하도록 기안되었다는 점에서 영세업주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인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세탁인은 “세탁인협회 차원에서든 아니든 열어 한인 세탁인들에게 유리한 인상안을 위원회에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는 몇몇 사람의 의견이 아닌 다수 한인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야 설득력이 있다”며 “시간이 얼마 없지만 공청회 등을 통해 한인들의 뜻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의준 일리노이주위원은“일단은 청소 대상 업체의 숫자가 파악되는 6월 30일 이후로 결정이 미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것 같다. 인상은 불가피한 만큼 영세업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위원회에서 우리의 실정을 맞는 인상안을 제시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늦은 감이 있지만 7일 위원회에서 인상안을 채택하는 절차를 나중으로 미뤄 보자자는 목소리도 있다. 한 세탁인은 “솔직히 우리가 대처하는 움직임이 다소 늦었다는 감이 많다. 지난 달 21일 위원회에서 10가지 인상안이 나왔을 때 세탁인협회 차원에서 대안이 있어야 했다”며 “오는 7일 수십 명이 한꺼번에 몰려 피켓 시위를 해서든 우선적으로 6월 30일 까지는 시간을 벌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제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환경정화기금법 자체를 포괄적으로 관찰하는 기회로 삼자는 의견도 있다. 네이퍼빌에서 세탁업소를 운영하는 마이클 김씨는 “이번에는 결정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앞으로가 중요하다. 환경정화기금법이 정말로 2020년에 끝날 건지, 윌리엄 컴퍼니측에서 청소비용을 돌릴 수 있는 돈을 다른 운영비로 쓰고 있진 않은지, 앞으로 또 다시 인상될 가능성은 없는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짚어 보고 장기적인 차원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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