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건강센터, 몰튼 그로브에
내년 9월 완공 예정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 케지길에 위치한 한인노인건강센터가 서버브지역 한인노인들을 위해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하재관 사무장은 4일 건강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몸이 편치 않은 서버브 노인들은 자녀들이 모시고 출퇴근 길에 데려다 드려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시카고에 위치한 본점의 경우 교통이 불편해 사실상 서버브 노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서버브 지역에 따로 지점을 열어 인근 지역 노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하 사무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지점 개설 장소로 몰튼 그로브를 선택한 것은 한인 노인들이 가장 많이 분포한 글렌뷰, 링컨우드, 나일스, 노스브룩, 스코키의 중간 지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인구센서스를 기준으로 이들 6개 타운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아시안 노인수는 1,590여명에 이르며 65세 이상 한인노인인구는 405명(본보 2001년 5월23일자 보도)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인노인 관련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각종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멀리 시카고시까지 찾아와야 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직접 찾아오는 경우, 노인을 모시고 와야 하는 자녀들의 생활에도 지장이 생기는 등 고충이 만만치 않았다. 따라서 내년 몰튼 그로브에 건강센터 지점이 개설되면 지역 노인들에게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5814 W. Lincoln길에 들어서는 건강센터 몰튼 그로브 지점은 케지길 본점과 동일한 1만평방피트 면적에 1층 단층 건물로 설계됐고 현재 진행 중인 환경조사가 끝나는 즉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9월쯤 완공,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수용 인원은 75명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며 차량 픽업서비스는 서버브 지점과 가까이 거주하는 순서대로 제공된다. 또 식단 역시 본점과 마찬가지로 한식 위주의 영양식이 준비되는 등 운영면에서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건강센터의 한 관계자는 서버브 지점 개설은 2년전부터 구체적으로 계획해온 것이라면서 시카고 지역보다 좀더 활발한 서버브 지역 연장자들의 특성을 고려, 낚시나 등산, 야외 카메라 촬영 등 보다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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