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충실했던 사람이
사업실패후 성격 난폭해져
아르헨에서 오래 생활
스패니시 유창하게 구사
지난 2일 두 자녀를 무참히 살해한 윤대권씨를 기억하는 지인들은 윤씨가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약간 다혈질이긴 하지만 가정에 충실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였다고 전했다.
19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이민 온 윤씨는 1993년 부동산 에이전트였던 마씨를 만나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사업이 기운 2004년까지도 비교적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왔다. 특히 아이들을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고 방과후에는 승마, 수영 등을 가르칠 정도로 교육에도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또 아르헨티나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덕분에 스패니시를 유창하게 구사, 동종업계 한인 종사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성격이 난폭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와 가까이 지내던 한인들은 한때 잘 나가던 사업가였던 윤씨가 사업이 기운 후에도 지인들 앞에서는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절대 윤씨가 그런 짓을 했을 리 없다” “끔찍한 일을 저지를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LA타임스는 4일자 보도에서 윤씨가 사립학교 보내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부유한 가정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보낸다는 것이 상당한 스트레스라고 지인에게 토로했다고 밝혀 윤씨가 사업 실패에 따른 재정 압박에 심각한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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