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 설립 잇따라 확보 경쟁 치열
파주선 매월 270만원 줘
숙박·항공료 별도 지급
3일 문을 연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은 140여명의 영어강사들에게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 넘는 27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숙박과 항공료가 별도 제공되는 것은 물론이다. 강사의 급여 수준이 훌쩍 뛰어 오른 것은 영어마을 설립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추진, 우수한 강사 확보가 절실해 졌기 때문이다.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영어 마을 설립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영어강사들의 몸값이 금값이 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시 등 153개 기관에 영어 강사를 공급하는 풋프린츠리쿠르팅의 벤 글리크만 사장은 “영어마을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내 지방자치단체의 ESL강사에 대한 급여 수준은 평균 220만원 수준에 도달하는 등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현재 서울시 산하 교육기관에 200명, 경기도 산하 교육기관에 300명 등 ESL강사를 보내야 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글리크만 사장은 “한국의 높은 급여 수준 때문에 채용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 아직까지 한국에서 ESL강사에 대한 인력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법무부에 따르면 영어강사 비자(E2)를 소지한 ESL강사는 2003년 1만822명에서 2005년 1만2,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에 있다.
이외에도 해외 한인에게 적용되는 특별 취업 혜택을 통해 한국에서 ESL강사로 일하고 한인까지 합친다면 그 숫자는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어 강사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인들에게 주어지는 취업 혜택(F4비자)을 선호하는 한국내 영어 교육기관의 요청으로 한인 ESL강사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ESL강사에 대한 후한 대접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이 영어 강사 모집에 혈안이 돼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ESL강사 희망자들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리크만 사장은 “당분간은 봉급 수준 때문에 한국행을 희망하는 ESL강사가 많겠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ESL채용 시장의 양상은 큰 폭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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