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끝처럼 높은 게 없어, 하늘 한 자락 언제나 미루나무 끄트머리에 닿아 있고 그 미루나무는 가지마다 새싹을 틔운다. 어머니는 어린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그 아이 언제나 높이 떠받들어 미루나무 새 잎처럼 하늘 높이 치켜올리니 우리들의 싹이 어찌 우주의 것이 아니라 하겠는가. 번지는 것은 옆으로 하는 것보다는 위로부터 내리는 것이 수월한 법, 하늘은 이렇게 높이려는 자에게 늘 새 생명을 허락하신다. 어떨까, 미루나무만큼 한 높이라도 좋으니 그 무엇인가를 사랑 하나로 그렇게 높여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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