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너무 비싸다”구매 주저
마진적은 돌반지는 판매안해 ‘품귀’
주직·채권 침체로 금투자 몰린 탓
한인 귀금속업계가 연중 최고 세일 기간 중 하나인 마더스 데이를 앞두고 천장부지로 치솟는 금값으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일부 업소는 마진폭이 적은 아기 돌 반지등은 취급하지 않아 돌반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인 귀금속업계는 금값이 지난달 30일 25년내 최고치인 온스당 591.80달러를 기록, 600달러를 눈앞에 두자 가격 인상등 고민에 빠졌다.
LA한인타운의 한 귀금속 업소 관계자는 “아기 돌 반지와 금돼지 등 한인들이 많이 찾는 금 소재 제품은 마진이 거의 없을 정도”라며 “금을 찾는 손님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소량만 구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다운타운의 대형 금도매 업소는 물량 공세로 가격 인상의 압박을 피하고 있지만 소매 업소는 80달러 상당의 금을 이미 10∼15달러 인상해 90∼9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 귀금속 업소는 소비자들이 이처럼 비싼 금값을 감당치 못 하고 구매를 주저함에 따라 뛰는 금값대로 소매가를 매기지 못 하는 형편이다. 금값은 올해에만 13%상승했으며 2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나 뛰었다.
일부 한인 업소는 아예 금으로 만든 아기 돌 반지 등을 가져다 놓지 않고 있어 LA한인타운은 금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까지 하다.
지난 달 직장 동료의 아들 돌 잔치에 참석한 한인 김모(48)씨는 “아기 돌 반지를 사려고 귀금속 가게를 찾았는데 결국 반지를 사지 못 했다”며 금반지 품귀 현상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금값의 폭발적인 상승은 주식과 채권 시장의 침체에 기인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투자수익률이 당분간 귀금속 투자수익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은 달러 가치가 급락할 경우 600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인 귀금속 업계는 이에 따라 무료 귀금속 청소 서비스나 디스플레이 개선 등 서비스의 질 향상을 통해 소비자를 붙들어 놓을 계획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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