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쥐고 환호하고 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7)가 프로로서 치른 첫 메이저대회에서 1타차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치고 아쉽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2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6,46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미셸 위는 마지막 날 2언더파 70타를 쳐 4일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로레나 오초아와 카리 웹(279타)에 1타차로 뒤지며 이들간의 우승결정 플레이오프에 끼지 못한 채 나탈리 걸비스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무려 7타차로 뒤져있던 베테랑 웹은 이날 마지막 18번홀에서 기적같은 이글을 잡아내는 등 7언더파 65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오초아를 플레이오프로 끌고 간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오초아에 3타차로 뒤진 가운데 같은 조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미셸 위는 중반 이후 오초아의 난조를 틈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웹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등 치열한 3파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은 승부의 고비에서 16세 소녀는 아직은 관록이 부족함을 드러내고 말았다. 15번홀까지 오초아, 웹과 함께 7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리던 미셸 위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오르며 생애 첫 프로우승을 눈앞에 둔 듯 했으나 곧바로 두 그룹 앞에서 경기하던 웹이 최종 18번홀(파5)에서 116야드 지점에서 친 피칭웨지 서드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기적같은 이글을 잡는 바람에 한 타차로 추월당하고 말았다. 이 후 다음 2홀에서 미셸 위는 버디를 잡는데 실패, 결국 1타차로 주저앉은 반면 오초아는 18번홀에서 5번우드 세컨샷을 핀 6피트 옆에 붙여 이글을 잡으며 웹과 9언더파로 타이를 이뤄 플레이오프에 들어갔으나 같은 홀에서 벌어진 연장 첫 홀에서 웹에게 통한의 역전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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