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 경찰국 유일의 한인 경관 안희석씨.
샌타모니카 주민의 ‘안전 파수꾼’15년
세계 치안관계자 달리기 대회
120마일 레이스도 참가 예정
“한인경관 매운맛 보여줄 것”
주말이면 50만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 샌타모니카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인 수사관 안희석(37)씨가 눈길을 끈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의 ‘재산범죄 수사과’에서 벌써 15년째 근무하는 안 수사관은 이 지역 최초의 한인 수사관으로 이 지역서 장사하는 한인들의 큰 위안이자 자랑이기도 하다.
“한국말을 하다보니 한인들이 더 편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범죄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가장 기쁩니다”
한인들이 특정 범죄피해의 타겟이 되지는 않지만 관광객과 샤핑객이 많은 샌타모니카는 좀도둑, 소매치기, 차량절도 등이 자주 발생한다. 안 수사관은 “한인들 대부분이 범죄 피해를 입었을 때 신고를 꺼리거나 아니면 반대로 지나치게 수사관들을 재촉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사상의 애로도 토로했다.
경찰에 몸담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제일로 꼽는 안 경관은 앉아서 주민들을 기다리지 않고 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수사관이다. 시정부와 관광객 및 샤핑객을 위한 안전지침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준 후 범죄피해를 줄였다. 또한 인근 호텔, 커뮤니티 모임 등을 통해 보행자 안전지침도 제공한다.
안 수사관들은 “차안에 물건을 보이게 두지 말 것” “늘 주변을 살필 것”을 샌타모니카 해변을 찾는 한인들에게 안전지침으로 조언했다.
한편 안 수사관은 오는 4월 전세계 최대 규모 ‘치안당국 관계자 달리기 대회’인 ‘베이커 투 베가스 레이스’에 샌타모니카 경찰국을 대표하는 팀장으로 참가한다. “캘리포니아부터 네바다까지 산과 사막 120마일 구간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릴 것”이라고 흥분된 소감을 밝히는 안 수사관은 전세계 치안당국 내 한인경관의 ‘매운맛’을 보여 줄 예정이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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