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미지 재정립 주류사회“다시 봤다”
한인 선각자 부각 커뮤니티 위상 올려
조양호 회장과 익명 각각 10만달러 등 단기간 모금 큰 성과
USC 한국학연구소 도산하우스 개관과 30일 열린 발전기금 모금행사는 한인사회의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필요한 주춧돌을 놓은 행사로 평가된다.
유명 대학 건물에 한인 선각자의 이름이 헌정되고, 단기간에 50만달러의 거금을 모았다는 외형적 성과도 놀랍지만 주류사회와 한국에 한인사회의 새로운 이미지와 역할을 부각시켰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날 모금행사에서 조양호 회장은 “USC 재학 당시 세계사 수업을 두 학기에 걸쳐 들었는데, 한국에 관한 내용은 한국전쟁을 언급한 딱 한 장이 전부였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한국학연구소의 발전에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USC 한국학 연구소 기금모금 만찬행사에서 이본 버크(왼쪽 3번째)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USC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빗 이씨, 조셉 아운 문과대 학장, 버크 수퍼바이저, 함재봉 연구소장, 수잔 안 여사, 미키 함씨,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장재민 본보 회장, 케이 송 USC 부부총장. <서준영 기자>
USC 문과대 조셉 아운 학장은 “이제 한인사회도 미국이라는 전체 무대에 올라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는데 여러분이 보여준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인사회는 자긍심과 함께 커뮤니티가 나갈 방향도 찾았다는 평가도 얻었다. USC 한국학연구소 자문위원회 데이빗 이 위원장은 “그동안 주류사회는 한인을 돈 버는 데만 관심이 있는 스몰 비즈니스 업주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이제 우리 역사를 알리고 다양하고 역동적인 커뮤니티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모금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익명의 독지가가 10만달러를 쾌척한 것을 비롯해 제이미슨 프라퍼티에서 5만달러, 본보와 3플러스 로지스틱스 회장인 김영석 중앙은행 이사장이 각 2만5,000달러를 내놓았다. 또 1만달러를 내놓은 실버 스폰서로 ABM 엔지니어링, 블루프린트 퍼니처, 중앙은행, 체스터 장씨, 워렌 장씨, CBOL사, 박기서씨 부부, 한미은행, 홍명기씨, 사브리나 케이씨, 돈 이씨, 유에스뱅크, 벤브룩 보험, 윌셔은행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5,000달러를 기증한 브론즈 스폰서로는 배무한씨, 캐리어사, 앤소니 김씨, 나라은행, 앤 박씨, 새한은행, 스탠다드 파킹, USC 문과대, USC 홍보처 등이 있고 USC 한인동문회와 권대원씨 부부 등도 기금을 내놓았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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