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기념유품 전시’ 차일피일
“영구전시”말뿐 계속방치
29일 도산 하우스가 개관<본보 3월29일자 A1면>된 가운데 전시공간을 만들어 도산 정신을 기리겠다던 한인타운내 도산 우체국과 굿사마리탄 병원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전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6가와 하버드 인근에 위치한 도산 우체국은 지난해 8월15일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1944년 미국 우정국이 발행한 ‘태극기 우표’와 1983년 한국 체신부에서 발행한 ‘도산 기념우표’ 대형 액자를 헌정 받았다. 당시 비아라이고사 LA시장까지 초청한 기념행사에서 우체국은 내부 벽면에 전시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7개월이 지나도록 우체국 매니저 방에 방치되고 있다.
도산 우체국 실비아 베넷 액팅 매니저는 “액자가 지나치게 무거워 보강공사와 페인트칠을 마치고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전시 예정 장소에는 현재 우표 자판기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11월 ‘도산홀’ 개관 기념으로 도산 유품 전시회를 연 굿사마리탄 병원도 당초 영구 전시 약속과는 달리 전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굿사마리탄 병원은 이 전시회를 위해 영사관에 요청, 한국의 독립기념관으로부터 도산 관련 유품 복사본 25점을 수령했으며 전시회가 끝난 후 기증 받아 도산 선생을 기리는 영구전시실을 만들겠다고 한인 커뮤니티에 약속했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전시실 장소조차 결정되지 못했고 굿사마리탄 병원과 병원 홍보를 맡고 있는 CPL 광고대행사의 관계자들 모두 어떤 유품이 정확히 어디에 보관중인지도 모를 정도다.
굿사마리탄 병원 측은 “도산홀에 4개의 병실을 증축하고 있고 관계자들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아직 전시실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굿사마리탄 병원도 도산우체국과 마찬가지로 보관중인 유품의 공개요구를 거절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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