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의 간호사는 직업전망이 뛰어난 직종이다. 한인 학생들이 진로 선택시 한 번쯤 고려해 볼만한 커리어라는 지적이다.
간호사가 크게 부족해 병원마다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간호사가 되겠다며 대학 문을 두드리는 학생도 크게 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간호사 프로그램에 들어가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가주간호직업연맹(CNC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인간호사(RN)의 초봉은 6만2,000달러에서 7만4,000달러. 커뮤니티 칼리지만 나와도 되는 직업으로는 수입뿐 아니라 전망도 더 바랄게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커뮤니티 칼리지마다 RN 프로그램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이 몰려 2년 정도는 대기자 명단에서 기다려야 비로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대우좋고 전망밝아 희망자들 대거 몰려
커뮤니티 칼리지 마다 1년반~3년 대기
세리토스 칼리지의 경우 매 학기마다 50명의 학생들을 RN 프로그램에 새로 받아들이는데 현재 약 700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세리토스 칼리지는 과거 대기자 명단에 300∼400명 정도 있었는데 지난 2년 새 지원자가 2배로 늘어났다며 적게는 1년반에서 많게는 3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RN 프로그램은 입학조건으로 필수과목(해부학, 생리학, 미생물학 등)을 이수하고 최소한의 GPA 성적(대체로 2.5 이상)을 요구하는데 일단 이를 갖춘 학생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대우한다.
따라서 이처럼 수많은 지원자들 가운데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선착순이나 추첨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샌타모니카 칼리지의 경우 매 학기마다 40명의 자리에 100명 이상이 지원, 선착순으로 뽑고 나머지 학생들은 대기자 명단에 올리는데 대기기간이 1년6개월 이상이다.
반면 60명의 자리에 400명 이상이 지원하는 패사디나 시티 칼리지는 추첨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대기자 명단을 운영하지 않으므로 학생들은 매 학기마다 다시 지원해야 한다.
세리토스 칼리지는 신입생의 25%를 추첨으로 뽑고 나머지 75%는 대기자 명단에서 차례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롱비치 시티 칼리지의 오지현 카운슬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간호사가 태부족이라는 상황이 널리 알려지면서 근래 RN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롱비치 시티 칼리지에서도 과거에는 RN 프로그램에 그냥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1년6개월에서 2년 사이를 기다려야 한다.
오 카운슬러는 간호사가 되려면 병원에서 실습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병원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학생수를 늘리지 못하고 한정된 숫자밖에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카운슬러는 “한국에서 치과의사를 하다가 간호사 프로그램에 들어온 분도 있고 젊은 학생들도 많지만 중년 직장인들도 간호사가 되기 위해 오는 모습을 많이 본다”며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병원 실습에서 조금만 실수를 해도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강사들과 잘 지내는 성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호사 프로그램은 다른 칼리지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학비가 유닛당 26달러에 불과하다.
유니폼, 교과서 등의 비용을 모두 합치면 2년간 비용이 3,000달러 정도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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