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고개 식당 대표 김재원씨, 심장수술 8시간 후 사망
가족,“평소 건강…바이패스도 1개 뿐 등 석연치 않아”
버지니아 메이슨 담당의사, “정확한 사인 아직 몰라”
노스 시애틀에서 진고개 식당을 운영하는 김재원씨가 심장수술을 받은 지 8시간만에 사망, 유가족이 의료사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30일 버지니아 메이슨 병원에서 김씨가 수술 받는 동안 줄 곳 자리를 지켰다는 딸 사라 양은 “아빠가 평소 매우 건강했고 의료진도 수술 후 다음날 아침 깨어날 것이라고 얘기했었다”며 김씨의 갑작스런 사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사라 양은 김씨가 이날 정오 경 혈관의 폐색부위에 우회혈관(bypass)을 잇는 이식수술에 들어가기 전 담당의사가 3개의 우회로를 잇는다고 했으나 도중에 2개면 된다고 정정했고 수술이 끝난 후에는 한 개만 설치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3시간에 걸친 수술 후에 김씨의 오른쪽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기 때문에 재수술을 할 수도 있다며 마취주사를 추가로 놓았다고 사라 양은 말했다.
하지만 김씨가 이날 저녁 9시경 혈압이 떨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개복상태에서 병원 직원 4명이 번갈아 손으로 심폐호흡을 시도한 후 입안에 산소호흡기를 투입, 숨을 쉬도록 조치했다고 사라 양은 덧붙였다.
부인 김씨는 당시 남편의 손발이 차가운 것으로 봐서 어려운 상태임을 직감했다고 밝혔는데, 결국 김씨는 수술 후 8시간만인 31일 새벽 0시 20분 사망했다.
사라 양은“아빠가 숨을 거둔 직후 담당의사는 별다른 얘기 없이 바로 귀가했고 병원 측은 시신을 냉동실에 안치하기 위한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수술을 담당한 심장전문의 대니얼 폴 박사는 31일 아침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폴 박사는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검시를 원하지만 유가족이 이를 반대한다며 현재 가족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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