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보고서 따라 한때 존폐 기로에
▶ IT, 물류분야에 선택과 집중... 전문화, 특성화
달라스 무역관(관장 김두영)이 생존을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달라스 무역관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대한 한국 감사원의 지난 1월 감사결과에 따라 한때 존폐기로에 섰고 아직도 존치 지속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1월 감사를 통해 해외무역관 102곳 가운데 30곳을 폐지 혹은 통합하라는 의견을 코트라 측에 제시했었다.(본보 29일자 경제면 보도) 이에 따라 조지아 애틀란타 무역관은 이미 지난 2월초 폐관 조치됐으며 심지어 로스엔젤레스 무역관 조차도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거론돼 달라스 무역관도 예외가 될 수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달라스 무역관측은 서울 본사는 물론 상급부처인 산업자원부와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 현재 감사원 1월 감사파문의 ‘예봉’은 일단 피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두영 관장은 코트라 본사의 상황 자체가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매우 불안했다면서 하지만 본부가 감사원과 자주 협의하면서 달라스 무역관 상황은 비교적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장은 이어 국가차원의 정책적 판단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겠지만 미국과의 교역량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미국내 무역관들은 업무개선의 대상이지 존폐결정의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관장에 따르면 감사원의 논리는 이미 선진국에는 지상사도 많고 각종 인프라도 잘 돼있기 때문에 무역관 업무를 개발도상국으로 돌려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달라스 현지 한인 기업인들은 이 같은 논리에 대해 현실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시안마케팅그룹의 양석윤 부사장은 중국이나 일본, 심지어 베트남계까지도 무역관 기능을 하는 유사기관이 있다며 기업인 입장에서 소민족 커뮤니티 출신으로 체면이 설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무역관과같은 지원 기관이 있느냐 없느냐와 밀접하게 관계된다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이어 감사결과 일을 잘못한다고 판단되면 이를 개선해야지 폐지하는 것은 안될 말이라고 감사원을 겨냥했다.
이에 따라 달라스 무역관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이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 IT와 물류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무역관의 한 관계자는 달라스-포트워스에는 삼성 텔레커뮤니케이션, 노키아 등 굴지의 IT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DFW 공항은 미국내 물류의 중심이다며 달라스 무역관도 이 같은 환경적 강점을 최대로 활용해 앞으로 이 분야들의 전문성을 갖추어 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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