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신문 “타인종과 결혼 막아”
“아시안 남성을 섹시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버드대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 에드워드 이군은 아시안 남성의 선호도가 인종별 분류에서 가장 형편없는 데 대해 타인종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농담처럼 말했다.
미디어가 만들어 낸 아시안에 대한 각종 편견이 아시안의 타인종 결혼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하버드 대학신문이 22일 지적했다. 신문은 아시안 여성들은 백인 남성들이 갖는 아시안 여성에 대한 팬터지로, 아시안 남성들은 나약한 이미지 때문에 타인종 연애와 결혼을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서추세츠대학의 사회학자가 연방 인구통계국의 센서스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 여성의 백인 남성과 결혼 비율은 24.3%인 반면 한인 남성의 백인 여성 결혼 비율은 8분의1 수준인 3.8%에 불과하다.
이군은 타인종에 덜 매력적인 아시안 남성의 현실에 대해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아시안 남성의 나약한 이미지가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군은 남성미를 과시할 수 있는 스포츠에서 활약하는 아시안의 숫자가 극히 미미하고 대부분 영화에서 아시안은 ‘쿵푸’아니면 ‘화가 난 자영업자’로 등장하는 스테레오 타입이 사람들의 의식 속에 박혀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아시안 여성들은 백인 남성이 갖고 있는 ‘말 잘 듣고, 이국적인 신비’란 팬터지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계 여자 친구를 둔 크리스토퍼 하틀은 “비아시안인 학교 친구들이 아시안 여성을 다른 인종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외에도 아시안 학생들이 과거 식민지 경험이 있는 중-일 관계와 같은 과거사, ‘인도계 무슬림보다는 흑인이 낫다’는 인도계 이민자 부모의 사례를 들며 종교 문제 등으로 연애와 결혼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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